2009/12/09 23:57 Book-a-holic
지상에서 런치를
저자 야마자키 나오코라 | 서혜영 엮음
민음사 @ 2009
20대의 waddle 대는 힘겨운 삶에 약간의 힘을 주는 책
★★★☆
쿨하고 외로운 20대 소녀이고 싶은 20대 후반의 여자가 책을 집어 들었따. ㅋ
이제 쿨하고 외로워 할 20대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아쉬워하면서..
꽤 오랜만에 밤에 뒹굴거리면서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서 그런지.
아니면 먹을걸 좋아하는 나에게 제목이 와 닿았기 때문인지..
혹은 뭔가 적응을 못하는 25살의 소녀가 어떤측면에서 나와 닮아 있기 때문인지..
게다가 어디로 떠나고 싶어하는 그 심정까지 나와 닮아 있다.
그래서 괜스래 감정이입하면서 본 책이다.
왠지 이 책의 느낌은 이런 사진의 느낌이다. ( mrhayata from flickr)
약간은 쓸쓸함이 느껴지는 마루야마 기미에의 일상을 작가는 잘 그려낸다.
혼자서 먹는 점심이 아무렇지 않고, 혼자 훌쩍 미얀마로 떠나버리기도 하는
그여자의 어린시절과 스물다섯의 방황하는 모습을 말이다.
때로는 그녀의 삶이 편안해 보이기도 하고, 외롭기도 해 보이는..
그냥 살짝은 허하면서 아름다워보이는 사진처럼, 진짜 사람의 생활처럼..
어린시절의 약간은 장난기 있으면서도 주관적인 성격이
마루야마에 대한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듯하다.
스물다섯살의 세상의 짐이 조금은 버겁게 느껴져 미얀마로 떠나는 그녀에게
역시 소소한 대화로 다시한번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그 사람.
혼자있는 기미에에게 말을 걸어주는 미카미씨.
그와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와의 편지를 통해서 조금씩 성숙해 지는 마루야마
그리고 미얀마에서 어린시절 친구와의 조우를 통해서 또 한번 자라난다.
(세세하게 나도 설명할순 없지만.. 감정이입된 나는 그걸 느꼈다)
그리고는 도피성 여행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올수 있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미얀마에 한참 가고 싶어 하던 나를 떠올리며 또 피식 웃어본다.
마치 어느해 해인사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그 주인공에게는 미얀마가 그런곳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며 미얀마 한컷!
(exfordy from flickr)
제 세계에 작은 바람구멍이 뚫렸습니다..
라고 귀엽게 말하는 그녀에게 더 큰 바람이 불었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지상에서 런치를 먹으려면 ㅋ
밥을 함께 먹자고 말해주는 미카미씨가 있어야 하는 생각에 살짝쿵 울쩍..
어쨌든 자기앞의 생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마루야마를 보면서 힘을 얻게 된다.
마치 내가 대화명으로 썼던 waddleでも オ―ケ―! 같은 느낌이랄까? ㅋ
いや、いや、いや 하고 뒤이어 많이 외치기도 했지만 やっぱり オ―ケ―です!
좋았던 문구들
관련글 : 2009/09/10 - [Book-a-holic] - 길위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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