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소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09 지상에서 런치를
  2. 2009/09/10 길위의 소녀 (2)
  3. 2008/06/21 b. 분홍빛손톱
지상에서 런치를

저자 야마자키 나오코라 | 서혜영 엮음
민음사 @ 2009

20대의 waddle 대는 힘겨운 삶에 약간의 힘을 주는 책
★★★☆

쿨하고 외로운 20대 소녀이고 싶은 20대 후반의 여자가 책을 집어 들었따. ㅋ
이제 쿨하고 외로워 할 20대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아쉬워하면서..

꽤 오랜만에 밤에 뒹굴거리면서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서 그런지.
아니면 먹을걸 좋아하는 나에게 제목이 와 닿았기 때문인지..
혹은 뭔가 적응을 못하는 25살의 소녀가 어떤측면에서 나와 닮아 있기 때문인지..
게다가 어디로 떠나고 싶어하는 그 심정까지 나와 닮아 있다.
그래서 괜스래 감정이입하면서 본 책이다.


왠지 이 책의 느낌은 이런 사진의 느낌이다. ( mrhayata from flickr)

약간은 쓸쓸함이 느껴지는 마루야마 기미에의 일상을 작가는 잘 그려낸다.

혼자서 먹는 점심이 아무렇지 않고, 혼자 훌쩍 미얀마로 떠나버리기도 하는
그여자의 어린시절과 스물다섯의 방황하는 모습을 말이다.
때로는 그녀의 삶이 편안해 보이기도 하고, 외롭기도 해 보이는..
그냥 살짝은 허하면서 아름다워보이는 사진처럼, 진짜 사람의 생활처럼..
어린시절의 약간은 장난기 있으면서도 주관적인 성격이
마루야마에 대한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듯하다.

스물다섯살의 세상의 짐이 조금은 버겁게 느껴져 미얀마로 떠나는 그녀에게
역시 소소한 대화로 다시한번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그 사람.
혼자있는 기미에에게 말을 걸어주는 미카미씨.

그와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와의 편지를 통해서 조금씩 성숙해 지는 마루야마
그리고 미얀마에서 어린시절 친구와의 조우를 통해서 또 한번 자라난다.
(세세하게 나도 설명할순 없지만.. 감정이입된 나는 그걸 느꼈다)
그리고는 도피성 여행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올수 있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미얀마에 한참 가고 싶어 하던 나를 떠올리며 또 피식 웃어본다.
마치 어느해 해인사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그 주인공에게는 미얀마가 그런곳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며 미얀마 한컷!

                                                                                                              (exfordy from flickr)

제 세계에 작은 바람구멍이 뚫렸습니다..
라고 귀엽게 말하는 그녀에게 더 큰 바람이 불었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지상에서 런치를 먹으려면 ㅋ
밥을 함께 먹자고 말해주는 미카미씨가 있어야 하는 생각에 살짝쿵 울쩍..

어쨌든 자기앞의 생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마루야마를 보면서 힘을 얻게 된다.
마치 내가 대화명으로 썼던 waddleでも オ―ケ―! 같은 느낌이랄까? ㅋ
いや、いや、いや 하고 뒤이어 많이 외치기도 했지만 やっぱり オ―ケ―です!


좋았던 문구들


관련글 : 2009/09/10 - [Book-a-holic] - 길위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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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로잡히는여자

2009/09/10 09:16 Book-a-holic

길위의 소녀

길위의 소녀

델핀드 비강 지음 | 이세진 옮김 | 김영사@ 2009
나의 별점 ★★★★☆

 

현실을 알려주면서도 따스한 성장소설


주인공 는 월반을 하고 명석하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지적조숙아이다.

게다가 동생을 잃은 슬픔으로 삶을 놓고 살아가는 엄마와 이를 추스르는 아빠와 살고 있다.

이 주인공 루가 노 라는 거리의 소녀를 만나며 지낸

2006 5월부터 2007 3월까지의 이야기로

책을 읽으며 따라가는 것이 너무나 선명하여 영화를 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삶은 참 한때의 꿈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루 역시 한때의 열병 같은 꿈을 꾼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는 현실 속에서도 이전의 기억들,

특히 고리가 끊긴 기억의 조각들을 아쉬워하며 산 것 같았는데

이제서야 좋은 꿈이든, 나쁜 꿈이든 그 꿈을 통해서 사실은 성장하고 있고

그 순간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는 것 같다


노와의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마음아프지만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뤼카와의 해피엔딩을 보니 역시 핑크빛으로 끝맺어주시는 센스 ㅋㅋ



** 좋았던 부분 몇가지~

 

1.꿈을 꾸어서는 안된다

세상이 우리보다 세기 때문에

우리가 세상을 바꾸기를 소망해서는 안된다는 마랭선생님

그렇지만 그 선생님이 루에게 마지막으로 전하는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참 귓가에 멤돈다.

 

2. 언제나 사정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복잡하다

그리고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그렇다 어른이 되려면 분명히 그런걸 받아 들여야한다.

 

3. 알아.. 하지만 이라는 뤼카의 말에

똑부러지게 말하는 루!

그 하지만이 문제야 하지만을 내세워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4.영원히 유예된 그 몸짓에도 폭력은 깃들어 있다.

진짜 물질적인 폭력만이 폭력이 아닌것이다.


5.우리는 함께인 거지, 루 우리는 함께야

자주 말하던 노는 결국 떠나버렸다

마치 루가 떠올린 그 문장처럼

너를 믿노라고 언제나 자신잇게 말하던 그 사람이 제일 먼저 네 믿음을 배신할 것이다

진짜 삶은 그런것일지도.. 나 너무 비관적인가? ㅋ

 

6.우리는 초음속 비행기를 띄우고 우주에 로켓도 발사한다.

머리칼 한 올이나 미세한 살갗 부스러기 하나로 범인을 잡아 내고 3주나 냉장고에 처박아 두어도 주름하나 잡히지 않고 싱싱하게 유지되는 토마토를 만들어 내며, 손톱만한 반도체 칩에 수십업가지 정보를 저장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죽어가도록 그냥 내버려 둔다.

그리고 루가 펼치는 이론, 한 가족에서 노숙자 한명씩만 돌봐도 이렇지 않을텐데..

흠.. 맞는데.. 나도 하지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ps1.이 책은 <고슴도치의 우아함>와 함께 이례적으로 프랑스 서점 대상과 로터리상을 동시에 받은 책


ps2. 번역하신 이세진님께서 말씀하시길, 재미와 문학성 있는 프랑스 소설을 읽고 싶다면

       고교생이 뽑은 공쿠르상과 프랑스 서점 대상 리스트를 살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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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로잡히는여자

2008/06/21 12:07 Book-a-holic

b. 분홍빛손톱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홍빛 손톱

아사노 아츠코 저 | 김난주 옮김
까멜레옹 @ 2008
별점
소녀들의 특별한 성장기...


돈을 받고 남자에게 몸을 판다는 소문에 휩싸인 루리.
초능력이 있다는 소문에 휩싸인 슈코.
둥실둥실 떠다니는 소문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그들이 서로를 다독여준다.
 
소녀들의 동성애를 다루는 작품인지 미처 알지 못하여 살짝 당혹스러움이 있었지만,
조금은 논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부드럽게 풀어 나갔다.
 
사실, 여중시절에도 이런 관계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때는 나에게 훨씬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평범한 연애로 돌아온 그들을 보았기 때문인지..
이런 소설도 삐딱하게 보기보다는 그들 나름의 성장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성한 소문으로 상처받은 그들은 
타인이 나를 단정짓는 아픔과
타인이 너는 이러저러하다고 몰아세우는 고통,
무책임한 소문 속에서 변해가는 낮신의 모습을 보는 괴로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단정하지 말자고.. 단정짓고 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현실의 소리를 지우면 귀에 들리 않던 무수한 목소리와 노래가 들려온다고..
 
이들의 수줍고 풋풋한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예쁜 제목은
글의 시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손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루리의 삶을 잘 대변하고 있는 거 같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아하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하다는 욕심없는, 약간은 독특한..
그렇게 슈코와 루리는 세상을 이해해가고 자신의 삶도 만들어가고 있었다.
 
모르는게 많다는게, 신기하지 않니,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서로 잘 모르지만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지금 당장은 몰라도 앞으로 많은 것을 알아 가면 되잖아
그런건 가슴 두근거리는 일 아닐까?
 
암튼 가슴 두근거리는 일의 시작..
서로를 알아가며 더욱 성숙하는 그들... ^^

<new words>
생채기:손톱 따위로 할퀴어지거나 긁히어서 생긴 작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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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로잡히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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